[상보] 뉴욕증시, 경기민감주 상승 주도...다우 1.85%↑

입력 2024-07-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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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년 1개월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
예상보다 선방한 소매지표에 경기민감주 강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9월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미국 소매 지표가 예상을 웃돈 것이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2.76포인트(1.85%) 뛴 4만954.48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5.98포인트(0.64%) 상승한 5667.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77포인트(0.20%) 오른 1만8509.3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지난해 6월 2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그리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4거래일 만에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그간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상부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043억 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을 것이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5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1% 증가에서 0.3%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월간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로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미국 내 소비가 압박을 받고는 있지만, 시장의 예상만큼 빠르게 냉각되지는 않고 있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자극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이제 미국 연방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00%로 점치고 있다.

이에 고금리 장기화 영향을 받는 주택·건설과 같은 경기민감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홈디포(2.97%)와 캐터필러(4.28%)가 강세를 보였고, 특히 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6.5%)이 낙관적인 실적 가이던스 제시해 다우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해 5% 넘게 뛰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5거래일 연속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형주는 대형주와 비교해 통상 경기변동에 민감한 성향을 보인다.

반면 이날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의 강세를 이끌었던 기술주에서 산업주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CNBC에 “이번 순환매는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주와 평균적인 주식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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