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2분기 실적도 호조…올해만 주가 25% 급등

입력 2024-07-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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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익 1조5000억 원 전망
스니커즈 판매 호조ㆍ이지 재고 감소

▲미국 뉴저지의 한 리셀 매장에 아디다스 ‘이지’ 재고 보인다. 뉴저지(미국)/AP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의 한 리셀 매장에 아디다스 ‘이지’ 재고 보인다. 뉴저지(미국)/AP연합뉴스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올해 영업이익 10억 유로(약 1조5000억 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예상치 7억 유로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에도 부합한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아디다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2.7% 상승했다. 아디다스는 올해만 주가가 25% 올랐다.

올해 2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한 58억2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아디다스 삼바 등 스니커즈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힙합 스타 예(옛 카녜이 웨스트)와의 협업 브랜드 '이지' 제품의 재고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예와 결별하면서 순 매출에 타격을 입었으나 올해 들어 이지 브랜드의 재고를 줄이면서 성장세를 회복했다. 또 삼바와 가젤, 스페시알, 캠퍼드 등 다양한 모델에 대한 수요도 강세를 보여 이익 전망이 밝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지 브랜드는 2분기 5천만 유로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이는 전체 이익의 14%에 해당한다.

아디다스는 이번 전망치 상향조정은 나머지 '이지' 재고를 원가로 판매하는 것을 가정해 추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출은 1억5천만 유로 증가하겠지만, 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디다스는 "할인을 줄이고 조달 비용을 절감한 것 등이 주효했으며 중국 매출도 반등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환율 변동이 올해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지 제품은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예와의 협업 브랜드다. 이지를 제외하면 아디다스 매출은 16% 증가했다. 로이터는 아디다스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이지'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아디다스는 구체적인 2분기 실적을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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