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월 청년 실업률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블룸버그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청년 실업률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경기 둔화로 고용난을 겪고 있음에도 16~24세 청년의 6월 실업률은 13.2%로 지난달 14.2%에 비해 하락했다.
다만, 청년 실업률이 여전히 전체 실업률의 두 배 이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6월 중국 전체 도시 실업률은 5.0%, 상반기 전체 평균 실업률은 5.1%다. 이에 비하면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여름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청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5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청년층 고용을 우선시하고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룸버그는 15일 개막한 5년 만에 열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노동 시장 개혁에 대한 방안 도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성장률은 5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소비 지출 위축되고 수출이 부진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내수 부진이 해결되지 않으면 기업이 채용 확대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고용 시장이 악화하고 고용주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 실업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대학 졸업자들은 주로 사무직 일자리를 찾지만, 공장 등 생산직은 인력난을 겪으면서 노동시장에서 구조적인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짚었다.
한편, 앞서 12월 신화통신은 교육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중국 취업 시장에 진입할 졸업생이 지난해보다 2% 증가한 약 118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