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7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8일 “원·달러 환율은 반도체를 위시로 한 성장주 리스크 오프에도 트럼프발 엔화 강세가 촉발한 약달러 흐름에 휩쓸려 1370원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72~1381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트럼프가 엔, 위안화를 언급하며 강달러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면서 오늘 아시아장에서 달러/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도 여기에 연동되어 역외 롱스탑과 신규 숏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락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어제 1380원 초중반에서 간만에 존재감을 과시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추격매도 형태로 따라붙는다면 장중 1370원 초반까지도 일시적으로 낙폭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반도체 리스크 오프, 수입업체 결제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미국 대중국 반도체 압박 이슈가 성장주 위험선호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오늘 국내증시는 어제에 이어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수입업체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역내 실수요도 환율 하락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