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 “경기위축, 사업환경 변화에서 신사업 기회 찾아라”

입력 2024-07-18 09:24 수정 2024-07-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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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GS 임원 모임’ 개최
M&A 등 적극적 자세 주문
‘신사업 통한 외연 확장’과
‘내부 디지털 혁신’ 가속도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 임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 임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GS그룹)

GS그룹이 ‘신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과 ‘내부 디지털 혁신’ 등 사업 혁신에 속도를 낸다.

GS그룹은 17일 계열사 전체 임원이 함께 하는 ‘GS 임원 모임’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과 전무급 이상 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GS 임원 모임은 매년 1월 신년 인사를 겸해 한 해의 경영 전략을, 7월에는 상반기까지의 사업환경 변화를 반영해 하반기 이후 그룹 경영의 방향을 정하는 자리다. 허 회장이 직접 발표해 그룹 차원의 관심이 집중된다.

각종 국내외 경기 지표가 하강하고 산업계 전반에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 속에서 GS그룹의 현상 인식과 향후 대응 방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모임은 더욱 의미가 컸다.

허 회장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 온 영역조차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 환경의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며 “무엇보다 임원들은 현재의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환경 변화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고 있어 GS 그룹의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날 GS 임원 모임에서는 GS칼텍스, GS건설, GS동해전력, 파르나스 등 4개 계열사가 나서 DXㆍAI 기반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특별 세션을 배치했다.

GS칼텍스는 에너지플러스 모바일 앱(App) 개선을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시각화했다. 애자일(Agile)한 개발 방식과 DevOps(데브옵스)를 도입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사례를 발표했다.

GS건설은 건설 현장에서 다국적 외국인 근로자와의 안전관리 소통에 생성형 AI 통번역 기능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GS동해전력은 디지털 개발 도구인 노코드(No Code) 툴을 활용해 발전소 근로자 출입시스템을 개선한 사례를, 파르나스가 호텔 고객 문의 응답을 위해 디지털 통합 지식 채널을 시범 구축한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이들은 IT 전문부서나 외주 개발사를 거치지 않고, 내외부 고객의 요구를 가장 잘 아는 사업 현장의 직원들이 생성형 AI와 같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직접 개발한 사례라는 점에서 GS 그룹 전반의 DX가 현장 깊숙이 확산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허 회장은 “임원을 포함해 GS의 직원이라면 생성형 AI 나 노코드 같은 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했다.

GS는 3일 GS 그룹 해커톤을 열어 19개 계열사 직원 400여 명이 참여해 1박 2일 동안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경연을 펼쳤다. 현장의 아이디어가 쏟아졌을 뿐 아니라 각 사의 디지털 혁신 활동이 GS그룹의 기업문화 축제로까지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일에는 그룹사에서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GS 신사업 협의체가 열려산업바이오와 전기차(EV) 충전, 전력중개사업(VPP)ㆍ에너지 저장장치(ESS), 리사이클링 등 주요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GS 임원 모임에서 허 회장이 적극적인 투자와 M&A 의지를 밝히고 DXㆍAI를 통한 디지털 혁신 사례를 공유함에 따라 GS그룹은 신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과 내부 디지털 혁신 등 양 날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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