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후보' 美 가수, MLB 올스타전서 술 먹고 국가 제창…"치료시설 입소할 것"

입력 2024-07-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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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드 안드레스 (AP/연합뉴스)
▲잉그리드 안드레스 (AP/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컨트리 가수 잉그리드 안드레스가 메이저리그(MLB) 홈런더비 경기에서 미 국가를 엉망으로 부른 것에 사과했다.

안드레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국가 제창을 맡았다. 그러나 맞지 않는 음정과 고음뿐 아니라 부정확한 발음으로 논란이 됐다. 안드레스는 음절마다 숨이 차는 듯 끊어서 부르기도 했다.

안드레스가 국가를 부르는 장면만 따로 편집된 유튜브 영상은 불과 하루 만에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했다.

'최악의 국가 제창'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안드레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거짓말하지 않겠다. 나는 어젯밤 취해 있었다. 전날 (국가를 부른 건) 내가 아니었다. MLB와 모든 팬, 내가 사랑하는 이 나라에 사과한다"면서 "(알코올) 중독을 끊고 필요한 도움을 받기 위해 치료시설에 들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2019년 데뷔한 미국의 대표 컨트리 가수 안드레스는 2021년 제63회 그래미어워드 신인상 후보에 올랐고, 4차례나 그래미어워드 후보로 선정된 정도로 인정받는 가수다.

국가와 관련된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199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에서의 코미디언 로잔 바의 공연과 2018년 미 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의 팝 가수 퍼기 공연 등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로잔 바는 음정을 완전히 무시한 채 국가를 불러 팬들의 야유를 받았고 퍼기는 재즈풍으로 노래를 바꿔 부르며 사람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

특히 퍼기의 노래는 꽤 긴 시간 조롱받아 왔는데, SNS에는 안드레스가 이를 뛰어넘었다는 반응이 나오며 "우리는 퍼기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댓글도 나왔다.

이에 대해 MLB 사무국은 이번 일과 관련해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올해 올스타전에서는 아메리칸리그(AL)가 내셔널리그(NL)를 상대로 5-3으로 승리하고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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