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 305주 만에 최고 수준…전세 강세도 '여전'

입력 2024-07-18 14:00 수정 2024-07-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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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305주(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전셋값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포인트(p) 더 오른 0.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10일 기록한 주간 상승률 0.45% 이후 약 305주(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24% 올라 2018년 9월 17일 기준 상승률(0.26%)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이후 한 주 만에 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는 이번 주에도 상승 폭을 키우면서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0.47%, 강남구는 0.32%로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송파구는 지난주 0.41%에서 이번주 0.62%로 0.21%p 급등해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또 성동구(0.60%) 역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하면서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용산구(0.30%)는 전주(0.36%) 대비 소폭 하락했다.

노원구(0.08%)와 도봉구(0.05%) 역시 지난주에 이어 집값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구는 전주보다 0.04%p 내린 0.04%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인천과 경기 모두 0.07%로 전주 대비 0.01%p 추가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인천에선 동구(0.12%)와 미추홀구(0.09%)의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지역에선 과천시(0.44%)와 성남 분당구(0.27%), 수원 영통구(0.26%) 등이 강세를 지속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5%로 전주 대비 0.01%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방은 지난주보다 0.01%p 하락한 –0.04%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동남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단지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거래 분위기가 회복하면서 주변 지역 가격 상승 기대심리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소폭 내린 0.18%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61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14%로 지난주보다 0.04%p 올랐고, 경기지역은 전주 대비 0.01%p 오른 0.11%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6%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2%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꾸준한 임차수요가 이어지면서 학군지와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주변 단지로 오름세가 확산하는 등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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