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펀드 있으면 선진국펀드 비중 높여라"

입력 2009-06-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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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선진국과 이머징국가간 동조화 예상

올 하반기 선진국과 이머징국가간 동조화가 예상됨에 따라 균형 잡힌 펀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30일 우리투자증권은 해외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지 않은 투자자라면 이머징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반면, 여러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 선진국 펀드비중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주요국들의 분기별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지고 4분기 이후부터는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회복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경기회복은 미국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브릭스로 대표되는 이머징국가들도 공통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우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9%, -3.0%지만, 4분기는 각각 3.7%, 1.0%가 될 전망이며 중국과 인도도 분기별 성장률이 점차 높아져 2010년 1분기에는 각각 9.8%, 6.5%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머징국가의 경우 경제성장률 전망치뿐 아니라 선진국대비 이익전망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대비 이머징 주식시장의 상대 주당순이익(EPS)은 사상최고치인 2008년 8월 수준(131%)에 근접한 127%까지 높아진 상황으로 경제 펀더멘탈 등을 감안하면 이머징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실적 호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선진국과 신흥국간 성장률 격차가 줄어들면서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간 커플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가 하반기에 가시화된다면 이머징 주식시장의 일방적 독주는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익수정비율로 측정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주식시장의 이익모멘텀은 5월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주식시장 역시 PBR이 1.33배에 불과해 미국(1.99배), 영국(1.56배) 등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것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해외펀드 투자비중이 높지 않은 투자자라면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여러 펀드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투자자라면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커플링으로 전환될 것을 고려해 점차 선진국 펀드비중을 포트폴리오에서 증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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