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ASML, 2분기 실적 컨센 상회…중국향 매출 비중 감소 전망 긍정적"

입력 2024-07-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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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투자증권)
(출처=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9일 ASML에 대해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지만, 하반기부터 우려가 불식될 예정이고, 하이-뉴메리컬어퍼처 극자외선(High-NA EUV) 수요도 증가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문승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SML의 2분기 매출액과 매출총이익률, 주당순이익(EPS)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3분기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매출액과 매출총이익률 모두 기대치를 하회했다"라며 "2024년 연간 가이던스는 유지했고, 부진한 3분기와 달리 4분기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중국향 매출 비중은 2023년 하반기부터 크게 확대돼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 4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무역 규제를 검토하고 있고, 유력한 대선후보 트럼프는 대만 방위비 부담을 거론하며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SML의 2분기 신규 장비 수주액 55억7000만 유로에서 로직 비중이 73% 많이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공격적으로 생산능력(CAPA) 확장 중인 TSMC향 물량인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ASML의 EUV 리드 타임이 6~12개월인 점을 고려 시, 빠르면 올해 4분기 실적부터 중국향 매출 비중이 작아질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ASML은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의 추가적인 규제에도 일부 중국 팹으로의 장비 출하는 지속할 것이지만, 현재 수주 잔액 내 중국 비중은 20% 내외이며 2024년 Non-EUV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ASML의 전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12.7% 하락 마감했다"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빅테크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도 있었지만, 실적 가이던스 기대치가 하회하고 추가적인 대중 규제 우려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파운드리 3사 모두 High-NA EUV를 주문한 상황이고, 2025년부터 본격 출하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ASML의 주가 조정 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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