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이동통신시장은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과 더불어 다양한 결합상품의 출시로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통합 KT 출범으로 점유율을 사수를 위한 SK텔레콤과 점유율 상승을 위한 LG텔레콤의 공격적인 영업이 위험수위에 오르면서 극심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결합상품을 중심으로 막바지 실적 경쟁이 더울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희비 역시 결합상품의 실적 여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초기 시장 선점을 놓고 사활을 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출시된 결합상품이 하반기 가입자 유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영업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업계 특성상 상반기에 한 해 매출의 윤곽이 드러나는 만큼, 하반기에는 이미지 개선 등을 토대로 기존 고객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폰, 유무선융합상품(FMC) 등이 하반기 이통시장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출연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KT가 아이폰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7월부터 블렉베리 스마트폰을 개인 판매하겠다고 발표해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전면전이 불가피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가입자 상승을 예상,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을 형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이어온 번호이동은 2분기 들어서면서 그 수치가 급감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무약정제 강화 방침을 내세워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5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현황을 보면, SK텔레콤 63만8명, KT 51만6119명, LG텔레콤 26만53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평균 2배가량 상승한 수치로, KT 통합 출범 전 적극적인 가입 유치 경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의 경우 5월에 이통사간 과열경쟁을 보이며 번호이동이 많았지만, 하반기부터는 결합상품,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번호이동은 잠시 주춤할 것”이라며 “하반기는 자체 라인업 강화를 위한 숨고르기 이후 3분기 후반부터 다양한 융합상품을 토대로 막바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