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상반기 글로벌 IPO 지역 간 양극화 심화...아시아태평양 위축”

입력 2024-07-19 13: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PO(기업공개) 활동은 계속해서 위축된 반면, 미주와 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EMEIA) 지역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EY한영이 발표한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IPO 시장은 551건의 상장을 통해 총 522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건수로 12%, 조달 금액으로 16% 감소한 수치다.

주식 시장의 호조, 밸류에이션 상승, 투자자 열기 등에 힘입어 미주와 EMEIA 지역에서 IPO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미주 지역에서 IPO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86건, 조달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78억 달러로 집계됐다.

EMEIA 지역은 유럽과 인도의 활약으로 249개 기업이 상장을 통해 240억 달러를 조달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건수로 46%, 조달 금액으로 89% 급증한 수치다. 글로벌 전체 IPO 건수의 45%, 조달 금액의 46%를 점유한 EMEIA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글로벌 점유율을 달성하며 전체 글로벌 IPO 시장을 견인했다.

한때 IPO의 중심지였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정학적 긴장, 선거, 경기 둔화, 고금리, 시장 유동성 감소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 분위기와 투자자 심리가 위축됐다.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신규 상장 216건으로 104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건수로는 43%, 조달 금액 기준으로는 73% 하락하는 장기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의 규제 강화와 홍콩의 유동성 및 투자자 신뢰 하락 영향으로 중화권(중국·홍콩·대만) 시장에서 건수가 64%, 조달 금액이 81% 급감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는 총 27건의 IPO가 성사돼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나, 약 15억 달러를 조달해 규모가 68% 늘어났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IPO 건수가 450% 급증한 산업재 섹터가 회복세를 보이며 한국 전체 IPO 건수의 40% 이상, 전체 조달 금액의 50%를 차지했다.

이 중에는 2022년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IPO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포함됐는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IPO 시장에서 조달 금액 기준 1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상반기 한국에서 발생한 IPO 건수는 45%, 조달 금액은 25% 하락했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 본부장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기업들이 고위험 지역을 피하고 보다 유리한 규제 환경을 찾아 대체 IPO 시장을 모색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잠재적으로 새로운 금융허브의 부상으로 이어져 IPO 시장의 지형을 바꿀 수 있다”며 “IPO를 고려하는 기업들은 급변하는 IPO 환경에서 규제, 공모가, 시의성 등 최신 시장 정보에 입각한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 대해선 “한국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보다 해외 증시에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올 상반기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와 같은 전 세계 금융 동향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422,000
    • -0.78%
    • 이더리움
    • 4,654,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0.81%
    • 리플
    • 2,212
    • +24.27%
    • 솔라나
    • 354,000
    • -1.03%
    • 에이다
    • 1,569
    • +36.55%
    • 이오스
    • 1,107
    • +19.29%
    • 트론
    • 286
    • +2.51%
    • 스텔라루멘
    • 545
    • +43.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650
    • +0.42%
    • 체인링크
    • 23,450
    • +13.12%
    • 샌드박스
    • 532
    • +1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