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각축전…‘반지의 제왕’은 삼성?

입력 2024-07-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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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7-21 17:0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시장, 손목시계형서 반지형 제품으로 변화
삼성전자, 갤럭시 링 출시…갤럭시 제품군과 연동 가능
이메디헬스케어 원격 모니터링, 스카이랩스 의료기기로 차별화

정보통신기술(ICT)이 헬스케어에 접목되며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건강을 챙기는 시대다. 그동안 손목시계(워치)형이 주를 이뤘지만, 반지형이 시장에 등장하며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21일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이메디헬스케어, 스카이랩스 등 국내 기업이 잇따라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반지형은 손목시계형보다 착용이 편리하고 생체 신호를 더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기업은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웰니스 제품과 함께 의료기기로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공개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달 초 공개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열고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가속도 센서, 광혈류측정 센서, 온도 센서 등과 인공지능(AI)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24시간 관리할 수 있다. 누적 기록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개인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삼성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수면 분석에 초점을 맞춰 수면 습관을 개선하도록 했다. 수면 분석 시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 △심박수 알림 △자동운동 감지 기능 △활동하지 않은 시간 알림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 링에서 측정한 정보는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 워치 등과 연동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메디헬스케어는 이보다 빠른 올해 1월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 바이탈링을 선보였다. 바이탈링은 △체온 △심박수 △호흡수 △혈중산소농도 △활동량 △수면 상태 △심박변이도 등 생체신호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갤럭시 링처럼 반지에 있는 광혈류측정 센서가 혈관에 빛을 쏘면 반사되는 정보로 데이터를 얻는다.

바이탈링으로 파악한 생체정보는 스마트폰을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자신은 물론 가족, 지인 등의 건강 분석 데이터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회사는 현재 웰니스 제품으로 판매 중이지만, 앞으로 혈당·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한국과 미국에서 의료기기로 허가받을 계획이다.

▲이메디헬스케어가 개발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바이탈링(왼쪽)과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카트BP. (사진제공=각사)
▲이메디헬스케어가 개발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바이탈링(왼쪽)과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카트BP. (사진제공=각사)

스카이랩스는 두 제품과 달리 의료기기 시장 공략으로 차별점을 뒀다.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CART BP)를 혈압측정 의료기기로 허가받고, 최근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카트 비피가 있는 병·의원에서 24시간 혈압측정을 처방받으면 카트 비피를 착용해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스카이랩스는 2020년 심방세동 모니터링 목적의 반지형 기기도 출시했다.

카트 비피는 기존 연속혈압측정기와 달리 광혈류측정 센서로 혈류량을 측정하고 수집된 혈압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병·의원으로 전송한다. 축적된 데이터로 24시간 혈압 변동을 진단하고, 모니터링이 가능해 시간대별 혈압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전략에 따라 웰니스와 의료기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향후 이메디헬스케어는 의료기기, 스카이랩스는 웰니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혀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기와 웰니스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의료기기는 신뢰도가 높고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색상과 소프트웨어 등을 바꿀 때 인허가 과정이 까다롭다. 반면 웰니스 제품은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지만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며 “3개 기업의 전략이 다른 만큼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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