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보통합(유아 교육·보육 서비스 통합)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은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영·유아학교(가칭)를 시범운영한다. 시범학교에는 최대 6억 원의 예산도 지원한다.
21일 서울시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영·유아학교 6개 기관 이상(기관 유형별 유치원 3개, 어린이집 3개 유형 이상)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교육부는 '유보통합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의견 수렴을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한 학교 모델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먼저 하반기 '모델학교'를 통해 100개 내외의 모델학교를 지정해 영유아 교육·돌봄 서비스 상향 평준화를 완성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서울 관내에서 영·유아학교 시범운영 공모를 희망하는 관내 유치원·어린이집은 25일 오후 6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유치원은 공문으로, 어린이집은 이메일을 통해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단으로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8월 중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시범학교에는 총 6억 원 이내에서 예산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영·유아학교 시범운영 공모 계획은 유치원에게는 K-에듀파인 공문으로, 어린이집에게는 서울시 보육통합관리시스템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영·유아학교 시범운영 기관은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유보통합에서 지향하는 이상적 모델을 현장에 구현하기 위한 필수 운영 과제인 △충분한 운영시간 및 일수 보장 △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 △수요 맞춤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 △교사의 전문성 및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영·유아학교(가칭) 시범운영은 유보통합에서 지향하는 이상적 모델을 유치원·어린이집 현장에서 올해부터 구현하는 첫걸음”이라면서 “유보통합의 바람직한 통합기관 모델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