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 최초 전용도크서 첫 FPSO 기공

입력 2009-06-3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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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간 1개월 단축 및 원가 15% 절감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울산 해양공장에 완공한 H도크에서 우산(USAN) FPSO의 첫 블록을 도크 안에 탑재하는 기공식(Keel-Laying)을 30일 개최했다.

우산 FPSO는 지난해 2월 프랑스 토탈(Total)사로부터 수주한 1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설비로 길이 320mㆍ폭 61mㆍ높이 32m로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하며, 하루 16만배럴의 원유와 50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 정제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1일 사용량에 맞먹는 2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저장할 수도 있다.

이 FPSO는 2011년 2월 건조가 완료돼 나이지리아 보니섬 남동쪽 100km지점으로 출항할 예정이며, 시운전을 마친 뒤 2011년 말 본격적으로 원유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FPSO는 일명 ‘해상의 정유공장’으로 불리며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뜻한다.

현대중공업의 H도크는 FPSO 전용도크로서 일반 선박 건조용 도크보다 깊고 폭이 넓을 뿐만 아니라, 무거운 해양플랜트 탑재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 1600톤급 크레인 2기를 설치하는 등 FPSO 건조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1600톤 크레인 1기는 쏘나타급 중형차 1100대를 한 번에 들어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H도크를 통해 FPSO 건조시 일반 도크보다 전체 공기를 1개월 이상 단축, 생산 원가도 15%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FPSO 전용 도크를 통한 공기 단축 및 생산 원가 절감으로 FPSO, LNG-FPSO 등 초대형 해양설비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초대형 FPSO(원유 200만배럴 이상 저장 가능한 FPSO) 12기 중 총 7기를 수주해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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