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강화 전에 '막차' 타자" 5대 銀 가계대출, 한 달 새 3조6000억 늘어

입력 2024-07-21 09: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대 은행 가계대출이 이달에만 3조6000억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오는 9월로 돌연 연기하면서 막차 수요까지 몰린 탓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8일 기준 712조1841억 원으로 6월 말(708조5723억 원)보다 3조6118억 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새 5조3415억 원 급증하면서 2021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주택담보대출로, 3조7991억 원 확대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자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한도가 축소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금리가 전반적으로 계속 떨어지는 것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으로 투자)' 대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은행들이 줄줄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하반기 미국·한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미리 반영한 시장금리 내림세를 거스르기는 힘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840∼5.294%다. 약 보름 전 이달 5일(연 2.900∼5.370%)과 비교해 상단이 0.076%포인트(p), 하단이 0.060%p 낮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396%에서 3.345%로 0.051%p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4.030∼6.030%에서 3.960∼5.960%로 상·하단이 0.070p씩 하락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신한주택대출)의 5년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아파트·주택구입) 하단이 2.980%를 기록하기도 했다. 약 3년 만에 도래한 '2%대 금리 시대'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은행채 5년물을 지표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상품들의 금리를 일제히 0.09%p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은행채 5년물 금리 낙폭을 22일부터 반영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심상치 않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468,000
    • +1.08%
    • 이더리움
    • 4,777,000
    • +1.86%
    • 비트코인 캐시
    • 699,500
    • +3.02%
    • 리플
    • 1,985
    • +2.27%
    • 솔라나
    • 326,400
    • +0.9%
    • 에이다
    • 1,369
    • +4.74%
    • 이오스
    • 1,120
    • -0.8%
    • 트론
    • 280
    • +2.94%
    • 스텔라루멘
    • 679
    • +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00
    • +1.25%
    • 체인링크
    • 25,390
    • +7.49%
    • 샌드박스
    • 869
    • -0.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