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 상당수는 3분기 들어 매출과 수출 등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식경제부가 30일 국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2분기 실적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8로 나왔다.
시황 전망 BSI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황 전망 BSI가 100을 상회한 것은 지난해 2분기 108 이후 6개 분기만에 처음이다.
기업들의 3분기 매출액 전망 BSI는 108로 나왔으며, 내수 전망 BSI는 106, 수출 전망 BSI는 103으로 나왔다. 반면 경상이익 전망 BSI는 99로 조사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부분 업종에서 내수·수출 전망치가 100을 넘어 2분기보다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전자, 조선, 전기기계, 비금속광물 업종 등의 내수·수출은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으나 실적 감소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수출과 내수 등 매출은 개선되겠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성은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설비가동률은 전망 BSI는 106으로 나왔으며 고용 및 자금사정 전망 BSI도 101로 양호했다. 반면 설비투자 전망 BSI는 99로 아직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