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베트남 렌터카 사업 확장…한국형 개인 장기렌터카 진출

입력 2024-07-22 13:27 수정 2024-07-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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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간 이익 낼 정도로 자리 잡아…2028년 1만대 운영 예상

롯데렌탈이 태국과 베트남 등 해외 사업 중 한 축인 베트남에서 한국형개인 자기렌터카를 이식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다. 롯데렌탈은 2028년까지 현재 1300대 수준인 렌터카 차량을 1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최근 베트남의 킴 리엔 그룹(Kim Lien Group)과 ‘B2C 장기렌터카 출시 업무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베트남에서 개인 장기렌터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함이다.

롯데렌탈은 2007년 베트남 법인 설립 이후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과 글로벌 기업 대상 통근 버스 및 업무용 장ㆍ단기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며 약 1300대가량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호치민에 베트남 법인 설립 이후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현재 하노이, 다낭 등 총 3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롯데렌탈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장기렌터카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1만 대 수준으로 차량 운영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베트남은 신차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다.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2023년 37만8000대에서 2028년 61만4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자동차 렌털 시장 규모도 같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렌털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3.8%의 성장해 시장 규모는 8억8471만 달러(약 1조2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베트남 정부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취등록세 50% 감면 등 다양한 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개인 고객의 차량 구매 방식은 초기 비용이 높은 일시불(35%)과 은행 중심의 할부(65%) 방식으로 선택지가 이원화돼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렌탈은 낮은 초기 비용과 편리한 차량 이용을 원하는 장기렌터카 개인 고객 수요와 시장가능성을 확인하고, 국내 1위 업체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을 빠르게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이 협약을 맺은 킴 리엔 그룹은 미쓰비시 등 현지에서 17개 쇼룸을 운영 중이다. 롯데렌탈은 이를 시작으로 △현대 탄꽁(THANH CONG) △도요타 △기아 타코(KIA THACO) △마쯔다 등 베트남 내 주요 자동차 기업의 지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B2C 상품의 홍보와 마케팅을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현지 법인의 실적 증대도 예상된다. 롯데렌탈의 베트남 법인은 코로나 기간에도 수익을 낼 정도로 확연히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출 추이를 보면 2019년 251억 원에서 코로나 기간 212억 원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 253억 원으로 회복했다. 다만 순이익 규모는 같은 기간 33억 원에서 11억 원까지 내려가는 추세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62억 원에 2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적극적인 사업 확장으로 2분기부터는 매출과 손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롯데렌탈은 전망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더 많은 베트남 고객이 장기렌터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게 됐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베트남 1등 종합 렌털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업계 리딩 브랜드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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