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이날 국내증시의 장중 하락 반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화 약세 및 역외 달러화 매도세에 힘입어 오후들어서도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6.80원 내린 1279.00원에 거래중이다.
개장전 역외 선물환 하락분을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장초반 국내증시가 재차 반등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일찌감치 방향을 아래로 잡은 모습이었다.
아울러 글로벌 달러화가 꾸준히 약세 기조를 이어가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고 역외 세력도 증시 반등에 따른 달러화 매도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더욱 확대해 나갔다.
이에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1270원선 후반까지 장중 저점을 넓혀가는 모습을 연출했고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외국인 순매도 전환에 따른 상승 폭 축소 여파로 장중 하락 반전하며 1280원대 초반까지 재차 낙폭을 줄였으나 이날 서울환시 전반에 확산된 환율 하락 기조 정착으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저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며 1200원대 후반에서 하향 안정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라고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금융공학팀장은 "이날 서울환시 관전포인트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글로벌 달러 장중 반등시 역외매수 전환 여부"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수출업체의 경우 월말을 맞아 1290원까지 기다리지 않고 1280원대에서 네고를 쏟아내는 모습이고 역외의 경우 국제유가 및 상품가격, 그리고 원화의 동반 약세의 정도에 따라 달러화 매수 포지션의 강도를 달리 가져갈 수 있어 질 수 있어 장 마감시까지 치열한 수급 공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