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상선 회사채 신용등급 'A(안정적)' 평가

입력 2009-06-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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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30일 현대상선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현대상선이 풍부한 유동성과 선박 등 양질의 자산을 확보중이나 그동안 대규모 선박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해운시황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한신평은 "현대상선이 지난해 전반적인 해운시황 호조로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200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2% 증가한 8조3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규모도 크게 확대된 5867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아울러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 가장 다양한 선종에 걸쳐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중이고 컨테이너선 SC계약, 유조선 및 벌크선 COA 등을 통해 우수한 고객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한신평은 "현대상선이 작년 4분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해운시황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조6925억원으로 9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향후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여 최근과 같은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작년 9척의 대규모 선박도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대폭 증가해 재무부담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다만, 선박 인수대금 지급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다는 점에서 상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3월말 기준 7111억원에 달하는 사내 보유 현금과 약 5조원에 달하는 선박을 활용한 대체자금 조달 능력 등을 감안한다면 재무 구조 또한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2008년말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3위, 보유선단 기준 국내 1위의 대형 해운선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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