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국 의회 연설에는 불참
민주당 내 네타냐후 연설 보이콧 확산
22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에는 참석하지 않는 대신 백악관에서 별도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네타냐후 총리 연설 일정에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다른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해리스 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자리에서 이스라엘 안보와 자기 방어권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거듭 강조할 계획”이라면서도 “그러나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이 끝나고 이들이 존엄성과 자유를 누리는 방식으로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 대해서도 네타냐후 총리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통령실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미국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더 강경해야 한다”며 “장기적 평화와 두 개의 국가 해법을 추구하는 데 더 강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선 네타냐후 총리와의 합동 연설을 보이콧하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일정상 빠지면서 다음 순번이자 임시 상원의장을 맡은 패티 머리 상원의원이 합동 연설을 맡아야 하지만, 머리 의원실 대변인은 거부 의사를 전해왔다. 폴리티코는 “해리스 부통령은 인디애나폴리스 행사로 인해 네타냐후 총리 연설 참석에 관한 질문을 피할 수 있었다”며 “점점 더 많은 민주당원이 이번 행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