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온종일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1390선에서 마감됐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포인트(0.12%) 상승한 1390.07로 마치며 하루만에 다시 상승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훈풍으로 초반부터 1400선을 넘어 시작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초반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1400선을 사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점차 약화되면서 지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채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를 다시 상승 전환시켰으나 결국 1400선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1390선에서 거래를 끝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만이 3992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억원, 3899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투신 역시 358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49포인트(-1.32%) 떨어진 485.15를 기록했다.
장중 한 때 480선 마저 붕괴되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20억원 사들이며 지수방어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7억원, 166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증시 상승과 역외 달러 매도로 상승 하루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11.9원 떨어진 1273.9원으로 마감됐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당분간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기말을 앞둔 기관들의 윈도드레싱 효과뿐만 아니라 수급이 대형주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와 신용경색 완화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수세 지속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소폭이나마 나타나고 있고 이에 더해 프로그램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반면 고객 예탁금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중소형주 보다 대형주에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 대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되며, 2분기 기업실적 발표 역시 대형주 위주로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수급과 기업실적을 감안할 때 7월 투자유망 업종은 경기관련소비재(자동차 및 타이어), 금융, 에너지
및 소재 등이며, 현대차, 한국타이어, LG디스플레이, 하나금융지주, SK에너지, LG화학, 삼성물산 등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최근 시장내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다가오는 2분기 어닝시즌이 과연 국내증시의 추
가반등을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2분기 어닝시즌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현시점에서 중요한 이벤트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IT, 자동차, 금융 등 국내 주요섹터들의 이익모멘텀 개선에 따라 전반적으로 국내경기 회복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이번 어닝시즌은 다시한번 국내기업들의 실적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종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만큼 이번 2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