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와 ‘공랭식 AESA 레이더’ MOU 체결

입력 2024-07-24 10:10 수정 2024-07-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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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최적화로 해외시장 공략 ‘시너지’

▲2023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전시한 LIG넥스원의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더. (사진제공=LIG넥스원)
▲2023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전시한 LIG넥스원의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더. (사진제공=LIG넥스원)

LIG넥스원은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Netherlands Aerospace Centre)와 ‘FA-50 공랭식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비행시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비행시험이 완료되면 국내 최초의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더의 즉시 탑재가 가능해 차별화된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영국 판버러 에어쇼 2024에서 개최한 MOU 체결식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최종진 미래전장사업부문장과 미쉘 피터즈(Michel Peters) NLR 최고경영자(CEO), 푸아드 가더(Fouad Gaddur) 항공우주사업개발 이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NLR은 1919년 설립된 국영 방위산업기관이다. 100여 년간 네덜란드 공군과 협력하며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과 각종 정비 및 시험평가에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IG넥스원과 NLR은 FA-50 공랭식 AESA 레이더 ‘ESR-500A’의 비행시험(Flight Test Bed)을 수행할 계획이다.

ESR-500A는 FA-50 공랭식 AESA 레이더의 제품명이다. LIG넥스원은 2021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FA-50용 공랭식 AESA 개발을 완료했다. ESR-500A는 지난해 공군 민군협력 전시회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첫선을 보였다.

AESA 레이더는 발열이 심해 열을 식힐 수 있는 냉각장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AESA 레이더는 부피가 크고 무겁지만 냉각효율이 좋은 수랭식(Water Cooling) 냉각기법을 사용해왔다. LIG넥스원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에 성공한 공랭식(Air cooling) 냉각기법은 부피와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어 FA-50과 같은 경공격형 항공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NLR과 추진하는 비행시험이 완료되면 수출형 FA-50에 공랭식 AESA 레이더를 즉시 장착할 수 있다. 향후 세계 항공기 AESA 레이더 시장 확대 및 수출 경쟁력 확보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나아가 국내 FA-50 성능 개량(Mid-Life Upgrade)에 적용 시 군 전력 증강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당사가 보유한 경공격기용 공랭식 AESA 레이더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할 계획”이라며 “기체 무장체계 국산화를 통한 FA-50의 진정한 국산화에 이바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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