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미국 비밀경호국장 끝내 사임

입력 2024-07-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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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이메일 통해 사임 밝혀
피격 사태 후 줄곧 자리 지켰지만
의회 청문회 후 입장 바꿔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장이 22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장이 22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태의 책임자로 알려진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SS) 국장이 끝내 사임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치틀 국장은 사내 이메일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사건에 비춰 국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의 엄숙한 사명은 국가 지도자들과 금융 인프라를 보호하는 것인데, 7월 13일 우린 그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 책임자로서 나는 보안 실수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미수가 벌어진 직후 미국에선 당시 현장 경호를 맡았던 SS의 치명적인 경호 실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총격범의 위치가 미리 확인됐는데도 별다른 조처하지 못했던 탓이다.

이후 미 의회에선 치틀 국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그동안 치틀 국장은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전날 의회 청문회를 마친 뒤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치틀 국장은 청문회에서도 보안을 이유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에 참석한 제이미 라스킨 하원의원은 “그는 질문에 하나도 대답하지 않았다”며 “끔찍했다. 모든 게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SS에 들어와 30년간 몸담아온 치틀 국장은 2021년 펩시코로 이직하면서 SS를 떠났다. 그러나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장으로 선임하면서 다시 복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수십 년간 공공 서비스를 맡은 데 대해 치틀 국장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는 SS에서 일하는 동안 사심 없이 헌신하고 목숨을 걸어 국가를 보호했다”고 전했다. 이어 “7월 13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조만간 새로운 국장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석이 된 국장 자리는 로널드 로우 부국장이 대행으로 맡기로 했다. 24년 차 베테랑인 그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치틀 국장 사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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