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중대장의 뒤늦은 사과…"25일 만에 왔다" 유가족 분통

입력 2024-07-24 10: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MBC 'PD수첩' 캡처)
(출처=MBC 'PD수첩' 캡처)

규정을 어긴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숨진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육군 12사단 중대장(대위)이 유족들에게 뒤늦은 사과를 건넸다.

23일 방영된 MBC 'PD수첩'에서는 사건 발생 후 유가족에게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던 중대장 A 씨가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숨진 훈련병 B 씨의 모친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됐다. 사망 25일째였다.

A 씨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먼저 깊이 사죄 인사를 드린다. 병원에서 뵙고 이후 못 찾아 봬 늘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했다"라며 만남을 요청했다.

A 씨는 이틀 후 다시 훈련병의 부모에게 문자를 보내며 재차 만남을 요청했다. 중대장은 "어떠한 말씀을 드려도 위로가 안 될 거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정말 면목이 없다"면서 "제가 그때 올바른 판단을 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계속 그날을 되뇌면서 깊이 반성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했다.

이어 "지휘관이 규정에 어긋난 지시를 했는데도 군말 없이 이행해준 아드님과 유가족분들에게 사죄하고 싶은데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중대장이 유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시점은 중대장과 부중대장(중위)이 구속 갈림길에 선 시기였다. B 씨 모친은 "구속영장 한다고 한 날인가 그날도 문자가 왔다"라며 "그런 미안한 감이나 진정성이 없다고 믿는다. 25일이 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5월 23일 강원도 인제의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B 씨는 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틀 뒤에 사망했다.

이후 중대장 A 씨와 부중대장이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은 학대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얼차려)을 실시한 혐의로 중대장(대위)이 6월 21일 오전 강원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얼차려)을 실시한 혐의로 중대장(대위)이 6월 21일 오전 강원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2024 추석 인사말 고민 끝…추석 안부문자 문구 총정리
  • 북한, 추석 연휴에도 오물 풍선 살포
  • 한국프로야구, 출범 후 첫 ‘천만’ 관중 달성
  • 윤석열 대통령 “이산가족,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
  • 추석 연휴 극장가 이 영화 어때요 '베테랑2'·'그녀에게' 外[시네마천국]
  •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명절 노린 스미싱 문자 주의
  • 추석 연휴 무료 개방하는 공공주차장은?…'공유누리' 확인하세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178,000
    • -3.32%
    • 이더리움
    • 3,088,000
    • -4.48%
    • 비트코인 캐시
    • 421,700
    • -3.24%
    • 리플
    • 765
    • -3.04%
    • 솔라나
    • 176,800
    • -2.8%
    • 에이다
    • 446
    • -5.11%
    • 이오스
    • 638
    • -4.35%
    • 트론
    • 200
    • +0%
    • 스텔라루멘
    • 127
    • -2.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900
    • -4.11%
    • 체인링크
    • 14,260
    • -5.44%
    • 샌드박스
    • 328
    • -4.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