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3자 특검법’ 두고 “입장 변화 없다…野 거부, 이유 듣고 싶다”

입력 2024-07-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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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첫 출근하며 '채해병 특검'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첫 출근하며 '채해병 특검'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국민의힘 대표는 과거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며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법권이 없기 때문에) 발의는 제가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하면) ‘국민의힘이 진실 규명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국민들의 오해를 벗어날 수 있고, 그래서 새로운 제안을 제가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제 제안을 거절했던데, 저는 오히려 그 이유를 듣고 싶다”며 “왜 꼭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민주당이 정하는 특별검사가 수사를 해야 하나. 제3자가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6월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 대표 출마를 알리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범야권 단독으로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 대신 대법원장 등 제3자가 추천한 새로운 특검법을 제안한 바 있다. 이재명 전 대표는 1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표 특검법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선 “상대 당의 당론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저희는 민주적인 절차를 지키는 정당이고 제 뜻은 변함이 없다”고 반응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한동훈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을 안건으로 상정한 데 대해 “다수의 의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기본이 안 된 것을 밀어붙이는 게 민주주의인가, 그렇지 않다”라며 “대한민국은 그런 막무가내식의 억지를 제지할 만한 시스템과 국민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당대회 기간 도 넘은 폭로전으로 생긴 당내 갈등 봉합 방안에 대해선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며 “경청하고 설득하고 설명을 더 잘 할 수 있는 정당, 미래로 가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당에 계신 좋은 분과 함께 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한 대표는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에 “더 경청하고, 더 설명하고, 더 설득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로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대표는 첫 일정 소감을 묻는 기자 질문에는 “현충원이어서 질의응답은 안 하겠다”며 “저희가 잘하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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