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30일 서울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녹색성장과 지역산업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녹색성장 전략에 대한 지역의 관심은 매우 높지만 지역 차원에서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구체적 정책은 미흡하다"면서 "녹색산업 클러스터 육성, 기존산업의 에너지 효율 제고, 지역단위의 에너지 자립을 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녹색산업도시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또 "녹색산업도시는 기존 생태도시 개념에 녹색산업 클러스터와 주력산업의 화석연료 절감을 통한 저탄소 녹색경제 구현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이라며 "유형별로 녹색산업도시 시범지역을 선정해 집중하여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녹색산업 클러스터 육성 ▲기존산업의 에너지 효율제고 및 생태산업 단지화 ▲효율의 자워순환형 지역경제 구축 등 3대 구성요소를 설정했다.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소장은 '호남지역의 녹색성장과 지역발전'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녹색성장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산업요소, 공간요소, 문화요소에 기반한 전략 구상이 중요하다"면서 "호남권의 섬진강과 금강을 중심으로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존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단지를 생태산업단지로 변화시키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재호 대구경북발전연구원 산업경제실장은 '대구경북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발전 전략' 발표를 통해 "그린 에너지 기술의 상품화, 서비스화 등 시장 창출을 위한 그린에너지 산업화가 중요하다"면서 "산업화의 전제조건으로 시장, 에너지 산업과 연관산업, 인력, 기술, 자본 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든 산업에 '그린'이라는 요소가 적용돼 재창조돼야 한다"면서 "지역단위의 녹색산업 발전체제를 구축하는 클러스터적 접근이 녹색의 혁신을 보다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