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마저 명품 소비 줄여...LVMH까지 매출 성장세 정체

입력 2024-07-24 14: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분기 매출 1% 증가, 일본 제외 아시아는 14% 감소
버버리·휴고보스·스와치 등도 중국 수요 부진
증시도 중국 익스포저 우려 커져

▲중국 베이징에 시민들이 지난해 6월 13일 한 명품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에 시민들이 지난해 6월 13일 한 명품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내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부자들마저 명품 소비를 줄이면서 유럽 명품 브랜드들도 비상이 걸렸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명품업계 1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2분기 매출이 209억8000만 유로(약 31조530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216억 달러를 밑돌았다. 증가 폭 역시 1분기 기록한 3%에서 더 줄었다. 특히 아시아 시장 침체가 두드러졌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은 14% 감소했는데, 감소 폭은 1분기 6%의 두 배를 넘었다.

매출 부진의 주요인은 중국 쇼핑객들이 명품 소비를 줄인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 봉쇄에서 벗어난 중국 소비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LVMH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중국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으로 상황이 뒤바뀌었다.

중국발 실적 비상이 걸린 곳은 LVMH만이 아니다. 지난주 버버리는 중국 매출이 21% 감소했다고 발표했고 휴고보스는 중국 수요 감소를 이유로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 오메카, 티쏘 등을 보유한 스와치는 상반기 중국 매출이 30% 급감하자 생산량을 20~30% 줄이기로 했다.

스와치의 닉 하이에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수요가 회복되면 생산량을 늘릴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큰 폭의 회복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식시장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유럽 종목들에 투자의견 ’매도‘를 권고하고 있다. 픽텟자산운용의 아룬 사이 투자전략가는 “중국 익스포저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어닝시즌에 다시 나온 유럽 기업들의 경고는 중국, 특히 소비자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위험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345,000
    • +2.72%
    • 이더리움
    • 2,844,000
    • +1.83%
    • 비트코인 캐시
    • 491,300
    • +1.68%
    • 리플
    • 3,585
    • +5.53%
    • 솔라나
    • 196,900
    • +6.84%
    • 에이다
    • 1,097
    • +3.88%
    • 이오스
    • 738
    • -0.4%
    • 트론
    • 328
    • -1.2%
    • 스텔라루멘
    • 409
    • +0.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750
    • -0.06%
    • 체인링크
    • 20,570
    • +4.74%
    • 샌드박스
    • 417
    • +1.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