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 공개매수에서 목표 수량의 약 65%를 모집하며 5.2%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개매수에는 약 390만 주가 응모됐다. 한화에너지는 해당 주식을 모두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 지분율은 9.7%에서 14.9%로 상승한다.
당초 목표한 600만 주에는 미달했지만,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한화에너지·㈜한화 간 사업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수량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균일한 조건으로 보유주식 등에 대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 공개매수에 대한 응모 여부는 전적으로 개별 주주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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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는 공개매수가를 3만 원으로 결정했다. 이날 ㈜한화 종가는 2만9700원으로, 공개매수가를 밑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오늘 종가가 공개매수가의 99% 이상을 달성하며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대주주로서 역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을 확대하며 ‘3세 승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
㈜한화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분 22.65%를 든 최대주주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4.91%),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14%),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2.14%) 등 삼형제 지분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삼형제가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화에너지는 김 부회장이 50%,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이 각각 25%씩 들고 있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화에너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