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사’ 진상파악에 사표 낸 검사, 이원석 총장 설득에 복귀

입력 2024-07-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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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총장, 김경목 부부장검사에 사직 철회‧복귀 당부
내부 반발 등 격화하던 대검-중앙지검 갈등 봉합 분위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국기게양대에 검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국기게양대에 검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비공개 방문조사’와 관련해 대검찰청이 진상 파악을 지시하자 이에 반발해 사표를 냈던 수사팀 검사가 24일 복귀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현안사건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김경목 부부장검사에게 사직의사 철회와 복귀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부장 검사는 현안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와 처리를 위해 복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지검 수사팀은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대통령경호처 부속 청사로 불러 조사하고 10시간 뒤 총장에게 보고해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 총장은 이창수 중앙지검장으로부터 김 여사 비공개 방문조사에 대한 경위를 보고받고, 대검 감찰부에 진상 파악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수사팀장격인 김 부부장검사가 반발하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사건을 열심히 수사한 것밖에 없는데 회의감이 든다”며 주변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검과 중앙지검 간 갈등 양상이 벌어졌지만, 이 지검장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진상 파악에 나서면 수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절차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고 대검도 일부 수용 입장을 밝혔다.

김 부부장검사의 사표 철회로 향후 대검과 중앙지검 간 갈등은 조금 누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검 관계자는 “진상 조사 대상자는 수사팀 전체가 아니라 이 지검장과 지휘부 차장 등으로 좁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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