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증시 급락에도 선전…6만4000달러 선 지지 [Bit코인]

입력 2024-07-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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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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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시 급락 속에도 6만4000달러 선을 지지했다.

25일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 하락한 6만4507.4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6.9% 밀린 3233.76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3.6% 떨어진 564.3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1.0%, 리플 +0.7%, 에이다 -3.5%, 톤코인 -1.4%, 도지코인 -5.8%, 시바이누 -5.0%, 아발란체 -5.9%, 폴카닷 -5.1%, 트론 -0.1%, 유니스왑 -7.0%, 폴리곤 -5.5%, 라이트코인 -5.0%, 앱토스 -6.7%, 코스모스 -4.9%, OKB -2.5%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04.22포인트(1.25%) 내린 3만9853.8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28.61포인트(2.31%) 하락한 4227.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4.94포인트(3.64%) 내린 1만3342.41에 마감했다.

미국 대선의 혼돈 속에 등락을 거듭하는 가상자산 시장은 미 증시의 하락에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발표 기간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음에도 큰 낙폭을 피했다.

또한,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우호적으로 관측되면서 일시적으로 안정 국면에 돌입했다.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해리스 부통령이 비트코인 콘퍼런스 2024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 견해가 난무하고 있으나 이번 결정 하나만으로 그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폄훼했고 당시 행정부도 가상자산에 적대적이었다. 하지만 후원금, 표심 등을 고려해 추후 이러한 태도를 바꾼 것"이라며 "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해 찬반 입장을 낸 적 없으므로 오히려 열린 마음으로 사안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업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생각하면, 한쪽을 적으로 두는 것보다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를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가상자산 친화적인 대통령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판테라캐피털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댄 모어헤드는 "미국 정부가 블록체인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이 전체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7%(시가총액 기준)만이 미국에 있고 나머지는 모두 국외에 있다"고 지적했다.

모어헤드는 “정부는 과거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는 다양한 지원책을 발굴하고 만들어내면서 산업을 육성했다"며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블록체인을 강력히 지지하느냐, 마느냐는 그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68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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