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소비심리 악화에 하락

입력 2009-07-01 07:53 수정 2009-07-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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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예상외의 소비심리 악화에 다우산업평균이 장중 120p 밀리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다우산업평균은 8447.00으로 전일보다 0.97%(82.38p)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도 0.49%(9.02p) 내린 1835.0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85%(7.91p) 하락한 919.3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09%(0.23p) 오른 263.15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전체로는 다우산업평균이 11.0%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20.1%, 15.2% 오르는 등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이날 미국 증시는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 낙폭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밖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4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18.1% 하락해 3월의 하락폭 18.7%와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8.6% 하락보다 낙폭이 적어,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의 하락은 지속했으나 낙폭은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54.8에서 49.3으로 하락했다고 밝혀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한 55.5와 55.3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는 일부 경제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속되는 고용시장의 침체와 유가 상승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기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소비심리의 악화로 경기침체가 쉽게 끝나지 않고 경기회복도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美 재무부 산하의 연방통화감독청(OCC)과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S)은 지난 1분기 60일 이상 상환일을 넘긴 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전년동기 1.1%에서 2.9%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차압건수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2% 급증했으며 90일 이상 상환일을 넘긴 심각한 연체(serious delinquencies)도 전년동기 25만986건에서 66만1914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모기지 연체율 상승으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여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각각 1.7%, 1.4% 하락했다. 또한 소비심리 악화 영향으로 스타벅스가 5.1% 떨어졌다.

반면 미국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6월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을 것이란 전망에 5%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원유 수요 회복 지연 전망에 하락해 7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60달러 떨어진 배럴당 69.8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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