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신명품 전략 속도…12년 만에 청담 ‘이자벨마랑’ 새단장 [가보니]

입력 2024-07-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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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7-25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ISABEL MARANT)’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문현호 기자 m2h@)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ISABEL MARANT)’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문현호 기자 m2h@)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ISABEL MARANT)’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샛노란 외벽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자벨마랑은 지난해부터 내세운 시그니처 컬러 옐로우를 앞세워 ‘옐로우 하우스’로 새단장했다. 2012년 매장을 연 이후 약 12년 만이다. 이자벨마랑은 1994년 프랑스에서 론칭한 패션 브랜드로 2008년 말부터 LF가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다. 구매력 있는 MZ 세대가 특히 선호하는 소위 ‘신명품’ 브랜드 중 하나다.

청담동 이자벨마랑 옐로우 하우스는 지상 2층 규모로, 1층엔 여성용 2024 가을·겨울(FW) 컬렉션 제품이 가득했다. 맨투맨 티셔츠는 50만 원대, 여성 실크 블라우스는 100만 원을 훌쩍 넘지만 젊은 소비자들에게 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매장 관계자는 귀띔했다.

2층은 이자벨마랑의 ‘에뚜왈’ 남성·여성 라인으로 채워져 있다. 이자벨마랑은 과거 여성복 라인만 선보였지만, 점차 성장세인 남성복 시장을 반영해 2018년부터는 남성 라인을 국내 시장에 도입했다. 이자벨마랑의 23개 매장 중 남녀 복합 매장은 순차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8개에서 현재 14개까지 늘었고, LF는 지속적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이자벨마랑은 매년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라며 “2030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젊은 감각의 콘텐츠도 적극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F는 이자벨마랑 외에도 수입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신명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LF가 전개 중인 대표적인 신명품 브랜드는 ‘빠투’, ‘레오나드’, ‘오피신 제네랄’, ‘바쉬’, ‘빈스’ 등이다. 특히 작년 3월부터 수입을 시작한 빠투는 그해 11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 행사에서 빠투의 검정 숄더백 ‘르 빠투 백 블랙’을 착용해 화제가 됐다. 착용샷 공개 직후 2주간 해당 가방 판매량이 직전 2주 대비 약 1000% 늘었다. 로고, 유광, 미니 사이즈 등 유사 상품까지 포함하면, 판매량은 약 1600% 늘었다. 올해 봄·여름(SS) 시즌 상품도 입고 직후 바로 품절됐다.

▲이자벨마랑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1층 모습. (문현호 기자 m2h@)
▲이자벨마랑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1층 모습. (문현호 기자 m2h@)

LF가 2021년부터 전개 중인 바쉬와 바버도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브랜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각각 50%, 100% 증가했다.

LF는 올해 4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있는 편집숍 ‘라움 웨스트(RAUM WEST)’를 리뉴얼 확장하는 등 해외 수입 브랜드 인큐베이팅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라움 웨스트는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수입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입점시켜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국내 20대 영리치 고객과 3040대 신명품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라움에서의 호응이 좋은 브랜드는 LF가 국내 유통 계약을 맺거나 단독 매장을 내고 있다.

▲이자벨마랑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에뚜왈’ 남성·여성 라인 제품이 진열돼 있다. (문현호 기자 m2h@)
▲이자벨마랑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에뚜왈’ 남성·여성 라인 제품이 진열돼 있다. (문현호 기자 m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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