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6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하반기 가이던스를 조정하지만, 장기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43만 원으로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한 6조20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대비 8% 하회하며 부진했다"라며 "주요 전기차 고객사 물량 감소와 정보기술(IT) 비수기 영향으로 소형 전지 매출이 하락하고, 유럽 전기차 부진과 판가 하락으로 중대형 전지 매출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가이던스를 조정했다"라며 "2024년 예상 매출 증감률을 -20% 이하(기존 한 자릿수 중반 성장)로 제시하고, 첨단 제조 세액 공제(AMPC) 예상치도 기존 45~50기가와트시(GWh)에서 30~35GWh로 하향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상반기 AMPC를 13GWh로 인식한 점을 역산하면 하반기 북미 고객사 수요는 17~22GWh인데, 이를 반영해 2024년 실적 추정치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27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1조6000억 원으로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 등 대외 요인으로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시장에서 예상된 이슈였다"라며 "그 이후 전기차(EV) 수요를 담보할 수 있는 신제품(원통형 4680, 고전압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돼 장기 체력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