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출시 후 시들어진 이더리움, 일주일새 7%↓…비트코인은 선방 [Bit코인]

입력 2024-07-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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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시 급락 속에도 6만6000달러로 오른 가운데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이더리움은 급락했다.

26일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 상승한 6만6144.58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3% 밀린 3190.04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4% 떨어진 572.88달러로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21일 3500달러 선을 유지했으나 현물 ETF 출시 이후 일주일새 7%가량 떨어졌다.

이 밖에 솔라나는 -2.8%, 리플 -2.3%, 에이다 -1.8%, 톤코인 -3.2%, 도지코인 +0.1%, 시바이누 -1.2%, 아발란체 -3.5%, 폴카닷 +0.2%, 트론 +1.1%, 유니스왑 -0.5%, 폴리곤 -3.5%, 라이트코인 -2.+%, 앱토스 -1.8%, 코스모스 -0.8%, OKB +0.5%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혼조로 종료됐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1.20포인트(0.20%) 오른 3만9935.07에 마무리했다. 반면 S&P500지수는 27.91포인트(0.51%) 하락한 5399.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69포인트(0.93%) 떨어진 오른 1만7181.72에 마감했다.

미국 대선의 혼돈 속에 등락을 거듭하는 가상자산 시장은 미 증시의 하락에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발표 기간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음에도 큰 낙폭을 피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거래 셋째 날에 거래량 8억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체는 앞서 거래 시작 첫날인 23일(현지시간) 현물 ETF 일일 거래량은 10억 달러를 웃돌았으며 둘째 날은 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가격 급락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ETF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레이더T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1억33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중 그레이스케일에서 3억2700만 달러가 유출됐다. 다만 그레이스케일 또 다른 ETF 상품에 4590만 달러가, 블랙록의 ETHA와 피델리티 FETH에는 각각 1740만 달러, 7450만 달러가 유입됐다.

비트와이즈 소속 애널리스트 후안 레옹은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당시 뉴스에 파는 매도 이벤트와 그레이스케일의 대규모 유출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ETF로 인한 순유출량이 커지며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업계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모닝스타 패시브 전략 리서치 책임자 브라이언 아머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첫 거래일 지표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 수요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최고상업책임자(CCO) 레닉스 라이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며, 기관 투자자발 자본 유입 증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68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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