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북미 공략·단가 상승 빛 봤다

입력 2024-07-26 16:24 수정 2024-07-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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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7조5679억 원 영업익 3조6437억 원 기록
분기 기준 최대 실적 달성…반기 기준으로도 최대
북미 판매 호조,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수익성 ↑

▲기아 양재 사옥 외관. (연합뉴스)
▲기아 양재 사옥 외관. (연합뉴스)

기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기아가 26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7조5679억 원, 영업이익 3조643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0%,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수요 부진 등으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 감소한 79만5183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핵심 고(高)매출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 친환경차와 레저용차(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상승했다.

기아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산업수요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기아의 판매는 국내외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생산 공백과 가용재고 부족, 일부 소형 차종 단산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와 미국 등 고수익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및 믹스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13.2%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3.1%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판매 155만5697대(전년 대비 1.3%↓) △매출액 53조7808억 원(7.7%↑) △영업이익 7조694억 원(12.6%↑)을 기록하며 판매를 제외한 모든 경영지표에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올 하반기 지정학적 리스크,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으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시장 변화에 대해서는 유연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적정 재고 유지,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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