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국채매입 축소ㆍ금리 인상 관측…소비 부진이 걸림돌

입력 2024-07-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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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국채 매입 축소 관측
동시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일본 도쿄에서 일본은행 건물에 일본 국기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일본은행 건물에 일본 국기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국채매입 축소가 동시에 단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부진한 소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르기 때문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오는 30∼31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둔 가운데 금리 인상과 국채 매입 축소가 동시에 이어질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회의에서 그동안 매월 6조 엔(약 54조 원) 수준이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원칙을 정했다. 7월 회의 이후 본격적인 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대규모로 실시해온 양적 완화를 보유 국채 잔액을 줄이면서 되돌림 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 시기와 맞물려 금리 인상이 이뤄질지도 관건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 때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퍼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0.1%였던 기준금리를 0∼0.1%로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했다. 엔화 약세가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정권 실세들의 발언도 추가 금리 인상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국채 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이 동시에 이뤄지면 소비 부진이 가중될 우려도 존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부 금융정책위원들이 이달 회의 때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인상 때 기준금리를 0.25%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 없다는 의견도 일본은행에는 있다"며 금리 인상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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