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개막식 당일 ‘프랑스 철도망 공격’ 발생…열차 운행 대거 취소·지연

입력 2024-07-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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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속철도가 철도 차량기지에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고속철도가 철도 차량기지에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 당일인 26일(현지시간) 새벽 프랑스 주요 철도 노선이 불을 지르는 등의 악의적인 공격을 받아 고속철도(TGV) 운행이 대거 취소·지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네트워크 마비를 노린 대규모 공격이 벌어져 파리와 서부·북부·동부 간 노선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부 열차를 우회하고 있지만 많은 열차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상황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적어도 주말까지는 이 상태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NCF는 29일이 돼야 철도 운행이 복구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 피에르 파랑두 SNCF 대표는 “이번 교통망 공격으로 80만 명의 승객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철도망 공격을 주도한 배후나 조직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공격으로 파리 북역과 벨기에, 런던 등을 잇는 유로스타 열차 운행도 차질이 빚어졌다. 유로스타는 “출발·도착이 1시간 지연될 것”이라며 “프랑스의 전력 공급 문제로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여행을 연기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BFM TV와 인터뷰에서 “(이번 일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언사로 비판한다”며 “오늘 일정을 비롯해 이번 주말 여행자와 선수단, 그리고 모든 대표단의 원활한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방해하는 것은 프랑스를 방해하는 것이며 자신의 진영과 자신의 나라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트리스 베르그리에트 교통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SNCF가 가능한 한 빨리 교통 상황을 복구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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