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첫 금' 안긴 오상욱 "우승하고 '어펜저스'·'뉴 어펜저스' 생각나더라"

입력 2024-07-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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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오상욱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우승 했을 때 (김)정환이 형 생각이 많이 나더라. (구)본길이 형, (김)준호 형도 많이 생각났는데, 정환이 형은 오래 룸메이트도 했었고, 지금 내가 쓰는 기술들이 정환이 형이 많이 알려줬기 때문에 더 생각난 것 같다. (박)상원이나 (도)경동이도 응원도 많이 해주고 연습 파트너로서 우리에게 득이 될 수 있게 연습해준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이 우승을 차지한 뒤 과거 '어펜저스'와 '뉴 어펜저스' 멤버들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상욱은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와 '어펜저스'로 불리며 한국 남자 사브르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김준호와 김정환이 빠진 자리에 박상원과 도경동이 합류하며 '뉴 어펜저스'가 이번 파리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상욱은 원우영 코치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그는 결승에서 한 점을 남기고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데 대해 "온몸에서 땀샘이 다 흘렀다. 물에 젖은 것 같을 정도였는데 갑자기 부정적인 생각이 확 들더라"면서 "그때 (원우영) 코치님이 '아니야, 할 수 있어. 네가 최고야'라고 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상욱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금메달을 딴 데 대해서도 "종주국에서 딴 것도 의미가 있지만 2010년 원우영 코치님이 선수로 이곳에서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을 땄다"며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두배로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올림픽 금메달은 다른 대회 금메달과 다를 줄 알았는데 엄청 드라마틱하게 뭔가 있지는 않더라"며 "그래도 마지막에 득점을 하고 우승을 하자마자 가족 생각이 먼저 나더라. 그러면서 조금 뭉클했던 것 같다"고 했다.

오상욱은 이제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제가 개인전 금메달을 따지 않았더라도 다른 한국 선수들도 딸 수 있을만큼 팀원들 모두 실력이 월등하다"며 "제가 (단체전을) 어떻게 준비하는지보다 팀한테 의지하고 팀도 저한테 의지하고 그렇게 단체전에서 계속 1등을 유지해 온 것 같다. (팀원들과) 좀 더 얘기도 많이 하고 축하도 많이 받으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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