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한국을 찾아 세계 각국 청년들을 만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11조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27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는 28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주한 교황대사관 등과 공동 개최한 '2027 서울 WYD 발대식'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연구팀의 분석을 공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7 서울 WYD는 11조3698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1조5908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2만4725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 유발 효과는 사업비 투입에 따른 효과(1단계), 추가수요 유발 효과(직접효과, 2단계), 간접효과(중장기 효과, 3단계)를 모두 합한 것이며,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고용유발효과는 1단계와 2단계를 합산한 예상치다.
연구팀은 생산·소득·고용·부가가치세·간접세 유발 등 사업비 투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 외에 국내외 관광객 증가, 기업·단체의 후원금 및 행사 관련 투자 증가, 정부 부처의 추가 예산 투입 등의 2단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 서울 WYD 종료 후 추가 관광 수요 유발과 국가 및 기업 브랜드 이미지 개선, 사회 갈등 비용 저감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WYD는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젊은이들의 신앙을 독려하기 위해 1984년·1985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전 세계 젊은이를 초대한 일을 계기로 이어지고 있는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다.
세계 각지에서 수십만∼수백만 명의 가톨릭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2027 서울 WYD를 계기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온 것에 이어 13년만의 교황 방한이 성사될 전망이다.
교황은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한반도 평화에 관한 염원을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