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兆클럽' 주식부호 9명으로 증가

입력 2009-07-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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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248.5% 최고 상승율 기록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호전되면서 상장사 보유주식 지분가치 평가액이 1조원을 넘는 주식부호가 9명을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 동안 주식부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본인 명의로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달 30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 주식보유자는 11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12월30일의 93명보다 18명이 늘어났다.

이 중 보유지분 평가액이 1조원이 넘는 '1조원클럽' 멤버는 이날 9명으로 지난해 말 5명보다 4명이 증가했다.

평가 결과 상장사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으로, 이 전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3조1254억원을 기록했다. 이 전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1조3560억원이었으나, 지난 2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차명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본인 명의의 지분평가액이 크게 늘었다.

이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상반기 동안 75.3%나 증가한 3조950억원으로 2위였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4.8% 증가한 1조653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때 상장사 주식부호 1위에 오르기도 했던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지난해 말에 비해 4.5% 감소한 1조5640억원으로 4위에 머물렀다.

또 롯데家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1조2389억원, 1조1942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5위와 6위에 올랐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보다 44.9% 증가한 1조1322억원으로 7위였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은 올들어 보유주식이 많은 기아자동차와 글로비스의 주가가 급등한데 힘입어 지난해 말보다 82.7%나 불어난 1조1032억원으로 8위에 올라 30대 젊은부호 중 지분 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인터넷 게임 '리니지 신화'의 주인공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말보다 248.5%나 급증한 1조259억원을 기록해 국내 최초 1조원 벤처부호 신화를 이어갔다.

이날 보유지분 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호 중 지난해 연말에 비해 지분가치가 배 이상 증가한 부호는 전체의 10%인 11명이었다.

김택진 대표가 248.5%로 최고 상승율을 기록했으며,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와 두 자녀가 226.6%로 뒤를 이었고,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 사장 등 효성 오너가족이 130%가 넘는 상승율을 보이면서 지분가치가 급증했다.

이밖에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525억원이던 지분평가액이 이날 1250억원으로 불어나 138.1%의 상승율을 기록했고, 박윤소 엔케이 대표도 643억원에서 1511억원으로 135%나 상승했다.

한편 올들어 주식부호가 늘어나면서 1000억원 이상 여성 주식부호도 지난해 말 8명에서 11명으로 3명이 증가했고, 코스닥 대주주도 10명에서 16명으로 6명이나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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