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피해자들 “또 빚의 굴레? 티메프가 대출비용 부담해야” [티메프發 쇼크]

입력 2024-07-29 13:28 수정 2024-07-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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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참여연대서 기자회견…“정부의 업체 관련 대책 전무”

▲2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개최되고 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2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이 개최되고 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일반 소비자에 대한 카드 환불 조치를 시행 중이지만 정작 도산 위기에 놓인 입점 중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 마련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29일 제기됐다.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참여연대 주최로 열린 ‘티몬 위메프 사태 피해 입점업체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양사에 입점한 피해업체들은 "코로나에 이어 티몬 사태로 인해 또다시 빚의 굴레에 놓이게 됐다"면서 "이번 사태를 유발한 티몬ㆍ위메프가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대표로 나선 방기홍 전국문구점살리기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2022년부터 불가피하게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피해규모 자체로는 크지 않지만 우리 업체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번 사태 원인과 관련해 티몬ㆍ위메프의 장기 정산 시스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방 회장은 "티몬과 위메프는 70일 이후에 결제해주는데 중소 업체 입장에서 100일치 자금이 묶이게 되면 당장 자금경색 위기로 인해 문 닫을 수 밖에 없다"며 "소비자에 대한 구제는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더 큰 피해는 바로 우리 입점업체들이다. 이번 사태로 생계를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중소기업 도산이 제조업체로 불길이 확산돼 연쇄적인 경제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부도를 맞으면 상품을 제작해 공급하는 제조업자들까지 연쇄적으로 부도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입점업체 공급자들 자금경색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정부와 국회는 꼭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정부가 발표한 업체 대상 대출금 지원 등 자금지원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내비쳤다. 방 회장은 "현재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여파로 대출이 늘어나는 바람에 빚에 이미 허덕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대출로만 해결책을 찾는다면 결국 중소업체들은 더욱 과중한 무게를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원인을 제공한 주체(티몬ㆍ위메프)가 업체 자금 지원에 대한 이자 부담을 질 수 있도록 해야 실질적인 대출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야기한 큐텐그룹의 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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