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노미’에 진심인 식품외식업계…상생ㆍ매출 다 잡았다

입력 2024-08-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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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측면서 이미지 제고, 특색 메뉴에 판매량도 호조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 창녕 갈릭 버거 등 인기

신세계푸드ㆍ메가커피 등 지역 손잡고 특산물 신메뉴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상품을 제조·판매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가 식품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역농가는 소득을 높일 수 있고, 기업은 ‘상생’ 이미지 제고와 매출을 높일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win-win)이다.

1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 지역 특산물로 만든 식음료제품이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뜨겁다. 대표 사례는 한국맥도날드(맥도날드)다. 이 회사는 2021년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시작, 우리나라 방방곡곡 농가와 계약을 맺고 지역 농산물 기반의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앞서 맥도날드는 경남 창녕군의 마늘을 활용한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으로 ‘보성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진도 대파 버거)’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매출도 호조다. 창녕 갈릭 버거는 출시 한 달 만에 조기 품절됐고, 진도 대파 버거는 1주 만에 50만 개 돌파하는 등 누적 2000만여 개가 팔렸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경남 진주 고추를 사용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와 ‘머핀’ 메뉴를 선보였는데, 출시 2주 만에 2종 메뉴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개를 돌파했다. 이 회사는 7월 경기 연천군과 스마트팜 구축 및 운영, 양상추 생산·홍보·유통 등 업무협약도 맺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경남 남해군과 손잡고 ‘남해 마늘’ 등 지역 특산물 활성화를 위한 베이커리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얼마 후 이마트 내 베이커리에서 ‘남해마늘 촉촉 치아바타’, ‘남해마늘 치즈 베이볼’, ‘남해마늘 크라상 러스크’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엔 남해 마늘을 베이스로,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마늘 버터 소스’를 넣었다.

CJ푸드빌도 1일 충청남도와 협약을 맺고 지역 우수 농수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무교주가 등 외식 브랜드에서 신선한 제철 ‘당진 새우’를 활용한 스테이크, 파스타, 전골 등의 신메뉴 개발에 나선다. 뚜레쥬르는 ‘예산 쪽파’를 활용한 고로케, 베이글과 즐기면 더욱 맛있는 쪽파 크림치즈 등 식재료의 맛과 향을 살린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커피업계도 로코노미 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스타벅스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상생음료’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음료팀이 개발, 레시피와 원부재료를 소상공인에 전달해 판매지원하는 방식이다. 2016년 경북 문경시와 손잡고 ‘문경 오미자 피지오’를 처음 선보였는데, 출시 한 해 동안 84만 잔을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뒤이어 경기 이천시 햅쌀을 활용한 ‘이천 햅쌀라떼’, 충남 공주시 보늬밤을 활용한 ‘공주 보늬밤 라떼’, ‘옥천 단호박 라떼’ 등 현재까지 5차례 상생음료를 선보였다. 올해 5월엔 전남 고흥군 유자와 자두 과육을 넣은 ‘유자 자두 에이드’를 소상공인 카페 상생음료로 출시했다. 스타벅스의 상생음료 누적 판매량은 약 30만 잔에 달한다.

메가MGC커피(메가커피)도 지난달 18일 충남 공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가을 공주시 특산품 ‘알밤’으로 만든 신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메가커피는 전국 여러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출시해 왔다. 2022년 경북 청도의 ‘홍시’, 경북 경산의 ‘대추’를 활용한 시즌 음료와 디저트 출시에 이어 그해 전북 장수군 특산물인 ‘오미자·사과’로 만든 시즌 메뉴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농가와 손잡은 제품들이 사회공헌 측면뿐 아니라, 특색 있는 메뉴로 인식돼 매출도 좋은 편이라 이런 로코노미 트렌드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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