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신 구글 택한 애플 “AI모델 훈련에 구글 TPU 활용”

입력 2024-07-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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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논문서 AI 학습 관련해 구글 TPU 활용 소개
CNBC “빅테크 엔비디아 대안 찾고 있다는 신호”

▲독일 뮌헨의 한 애플스토어에서 애플 로고가 보인다. 뮌헨(독일)/AP연합뉴스
▲독일 뮌헨의 한 애플스토어에서 애플 로고가 보인다. 뮌헨(독일)/AP연합뉴스
애플이 자산의 인공지능(AI) 모델이 구글이 설계한 프로세서를 이용해 학습했다고 밝혔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를 훈련하는 데 있어서 엔비디아 칩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모델(Apple Intelligence Foundation Language Model)’이라는 논문을 통해 AI 모델 훈련에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애플은 47페이지의 분량의 논문에서 구글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FM)과 AFM 서버가 “클라우드 TPU 클러스터”에서 훈련됐다고 밝혔다. TPU는 구글이 AI를 구동하기 위해 자체 설계한 맞춤형 칩(custom chip)을 말한다.

AFM은 지난달 애플이 발표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는 자체 AI 모델인데, 이날 공개한 논문을 통해 구글 클라우드에서 TPU가 장착된 서버를 임대해 AI 모델을 훈련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애플은 논문에서 “이 시스템을 통해 AFM 온디바이스와 AFM 서버, 그리고 더 큰 모델들을 효율적이고 확장할 수 있게 학습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AFM 온-디바이스가 2048개의 TPU v5p 칩들이 함께 작동하는 단일 기판에서 훈련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최신 TPU다. 또한, AFM 서버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8개의 기판이 함께 작동하도록 구성된 8192개의 TPU v4 칩들에서 훈련됐다고도 설명했다.

구글은 2015년에 내부 작업용으로 처음 TPU를 도입했으며 2017년에 일반에 공개했다. TPU는 현재 AI를 위해 설계된 가장 성숙한 맞춤형 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구글 웹사이트에 따르면 구글의 최신 TPU는 3년 전에 예약할 경우 시간당 사용료가 2달러 미만이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애플이 자체 AI 모델 훈련에 구글 AI 칩을 사용한 것은 빅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AI 훈련과 관련해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아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가상화폐) 붐에 이어 AI 열풍으로 수요가 매우 증가하면서 개당 가격은 3만∼4만 달러에 달해도 수요는 부족해 AI 기업들이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애플은 앞서 지난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접목한다고 발표하면서 구글도 파트너십 대상 중 한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자사 기기에 탑재될 애플 인텔리전스의 미리보기 버전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9월 예정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과 함께 출시될 새 운영체제 iOS 18에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탑재하지 못하고 한 달 뒤인 10월께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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