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800억 있지만 정산금 해소 힘들어…자금 대부분 프로모션 활용” [티메프發 쇼크]

입력 2024-07-30 15:02 수정 2024-07-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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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구영배 큐텐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day.co.kr)
▲30일 구영배 큐텐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day.co.kr)

구영배 큐텐 대표는 30일 '티메프 사태' 해결을 위해 그룹이 동원 가능한 자금은 800억 원이라면서 이와 함께 개인 사재를 모두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몬 판매대금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프로모션에 사용했다"며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묻자 "그룹이 갖고 있는 부분,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 원인데 바로 이 부분으로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사재를 투입하겠다고 한데 대해선 "큐텐 지분 38%를 갖고 있다"며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인수하면서 계열사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현금이 들어간 건 일시적으로 티몬, 위메프를 동원해 차입했고 한 달 내에 상환했다"면서 (위시 인수는) "정산 지연 사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또한 티몬 결제대금 행방에 대해 묻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그는 (나스닥 상장을 위한)위시플러스와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계열사 자금력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자금을 어디에 사용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확한 부분은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티몬을 인수할 당시부터 구조적으로 누적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주 동안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자금은 에스크로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았으며, 국내 이커머스 업체 전체적으로 이렇게 운영돼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커머스 간) 가격 경쟁을 하고 있다 보니 자금 대부분을 프로모션에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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