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장 흥행 이끈 20ㆍ30세대…'압도적'
스타들의 연극 복귀작부터 내한 공연까지
올해 상반기 공연시장 매출액이 62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9% 증가한 수치다. 대중음악(콘서트)과 뮤지컬이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했다. 20ㆍ30세대가 공연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공연시장(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대중음악, 대중무용, 서커스ㆍ마술 등)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공연시장은 △티켓판매액 6288억 원 △티켓예매수 977만 매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티켓판매액은 24.9%, 티켓예매수는 9.7% 증가했다. 특히 티켓판매액은 대중음악(3009억 원)과 뮤지컬(2189억 원)이 양분했다. 두 장르가 전체 매출액의 82.6%를 차지했다.
티켓판매액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78%로 1위를 차지했다. 경상권이 13%로 2위, 충청ㆍ전라권이 각각 4%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권, 제주권 순이었다.
▶[단독] 상반기 공연시장 매출 6288억원…영화보다 185억 앞서 [판 뒤집힌 영화V공연 ①]
▶'가심비' 따지는 문화 소비 주도층…뮤지컬·연극 '회전문 관람' [판 뒤집힌 영화V공연 ②]
대형 공연은 물론 대중의 취향을 저격한 소규모 내한 공연, 새로운 창작 뮤지컬과 대학로 연극까지 다채로운 공연들이 이어지며 올 상반기에도 공연계를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했다.
이날 예스24 집계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공연 티켓 예매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한 연령층은 20ㆍ30세대(73%)였다. 20대 비중이 44.0%로 가장 높았고, 30대(29.0%), 40대(12.4%), 10대(8.4%), 50대(4.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대가 8.2%p, 10대가 7%p 급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10대의 경우 올해부터 19세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의 영향으로 예매자 비율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를 통틀어 공연 티켓 판매액이 가장 높았던 달은 1월이었다. 일본 밴드 'King Gnu'의 첫 내한 공연과 NCT 텐의 아시아 투어 및 ITZY의 월드 투어,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등의 티켓 오픈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임영웅, 세븐틴 콘서트를 비롯해 뮤지컬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등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연극 분야에서는 '벚꽃동산', '알앤제이', '연극 아트', '고도를 기다리며', '한뼘 사이', 엘리펀트 송',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클로저', '헤르츠클란', '쉬어매드니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들 연극 대부분은 대학로에서 진행됐다.
김지원 예스24 콘텐츠마케팅파트장은 "올 상반기 동안 공연계를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했던 한편, 소규모 내한 공연과 새로운 창작 뮤지컬 등 한층 다양하고 디테일해진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공연들이 눈에 띄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