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변동 없다” 삼성물산 ‘11년 연속’ 1위…현대·대우와 3강 체제 지속

입력 2024-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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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5위로 약진ㆍHDC현대산업개발 10위 재진입

삼성물산이 11년 연속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지난해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지키면서 ‘3강’ 체제를 공고히 했다. DL이앤씨는 5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HDC현대산업개발은 10위로 상위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지만, 호반건설은 12위로 밀려났다.

국토교통부는 31일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전국 건설업체 7만3004곳을 대상으로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를 시행하고 결과를 공시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은 평가액 31조8536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11년째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서 현대건설은 17조9436억 원, 대우건설은 11조7087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비중은 경영과 기술평가액이 전년 대비 소폭 줄고, 실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 비중이 늘었다. 이에 평가 비중은 △실적평가액 39.3% △경영평가액 34.9% △기술평가액 15.8% △신인도평가액 10.0%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변경으로 올해 순위 지각변동이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상위권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

삼성물산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공사실적평가액은 7조8924억 원으로 2위 현대건설의 6조5887억 원보다 약 1조3000억 원 많았다. 경영평가액은 삼성물산이 19조7311억 원에 달해 2위 현대건설(6조2157억 원)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기술능력평가액(2조330억 원)과 신인도평가액(3조1061억 원)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경영평가액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2~3위에 이름을 올려 종합 3위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9조980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위로 나타났다. DL이앤씨는 9조4921억 원으로 지난해 6위에서 올해 5위로 한 계단 올랐다. 반면 GS건설은 올해 9조155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한 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상위 10위권에는 포스코이앤씨(7위·9조1125억 원)와 롯데건설(8위·6조4699억 원), SK에코플랜트(9위·5조3711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세 회사는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10위 자리는 지난해 호반건설에서 올해 HDC현대산업개발로 바뀌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5조1272억 원으로 지난해 11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호반건설은 4조343억 원으로 두 계단 하락한 12위에 머물렀다.

주요 공사종류별 실적 순위는 도로 분야에선 대우건설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상위 업체로 집계됐다. 아파트 분야에선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상위 3곳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해당 지표는 공사발주 시 입찰자격 제한 및 시공사 선정 등에 활용되고 그 외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에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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