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행장 "탄소펀드 1000억 조성"

입력 2009-07-01 14:42 수정 2009-07-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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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CDM사업 적극 지원…"한국형 히든챔피언 300개 육성"

수출입은행이 1000억원 규모의 탄소펀드를 조성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밝표했다.

펀드 구성은 1000억원중 수출입은행이 15%를 출자하고 나머지 85%는 지식경제부, 공공기관 및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관심있는 민간기업들이 다수 참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수은은 지식경제부와 탄소펀드 공동 출자 및 해외 CDM 사업 공동 지원 추진에 합의하고, 2009년 7월중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탄소펀드는 우리 기업이 추진하는 CDM 사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직접 매입하는 프로젝트 연계방식으로 CDM 시장에 최초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 탄소배출권 시장 개척 및 녹색금융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은은 우리기업의 해외 CDM사업 진출 지원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탄소펀드 설립계획을 지난 3월 발표한 바 있으며, 시행령 개정 및 동 펀드에 대한 정부 승인 등 펀드설립을 위한 법적·제도적 제반 여건을 완비했다.

김 행장은 "최근 일부 경제지표들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는 있으나, 하반기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하여는 하반기에도 혹시 모를 유동성 위기 재연 가능성 등에 대비하여 시장안전판 역할을 지속하는 동시에, “10년간 300개 이상의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이라는 비전을 갖고 유망 수출중소기업을 발굴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일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히든챔피언'이란 수출규모가 연간 1~3억달러 수준의 고용규모가 1000명 이상인 세계적 수출기업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수은은 6월부터 외부컨설팅사에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해 9월중 종합적 지원체제 구축방안 수립하고 연내에 시범사업(Pilot Project)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상반기에 중소기업 대출을 전년동기대비 3조6000원(86%) 증가한 7조8000억원을 지원하고, 대출잔액도 3조3000억원(79%)이나 늘리는 등 중소기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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