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발 악재로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1410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1.59포인트(1.55%) 상승한 1411.66으로 거래를 마치며 재차 1400선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가 소비심리 악화로 하락 마감하면서 국내 시장 역시 위축된 모습으로 출발했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1400선을 넘어섰다.
특히 국내경기 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함과 동시에 전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회복시켯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만이 2273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5억원, 1582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투신 역시 151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6.02포인트(1.24%) 오른 491.17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36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끈 가운데 외국인 역시 10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이날도 273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 급등세 힘입어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6.2원 떨어진 1267.7원으로 마감됐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7월 국내증시는 어닝시즌을 맞이해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 개선에 따라 추가반등여력은 남아있다"며 "하지만 유동성장세의 강도완화, 글로벌 증시의 상승탄력 둔화 등의 지수 하락요인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있는 만큼 실적개선 종목에 대한 관심필요하다"며 "특히 IT, 자동차, 금융 등의 실적호전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업종 중심으로 매매대상 업종을 좁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7월 역시 LED, 터치스크린, 신동력 산업 등에 관한 중소형주의 추가 반등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무엇보다 2분기 어닝시즌에서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최근 급등에 따른 벨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투자매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메리츠투자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 "최근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던 World Bank 조차 한국의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며 "OECD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끝난 이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OECD국가들 중 3위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이 같이 한국에 대한 매력이 지속적으로 제고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증시 상승이 가능하다"며 "실적개선 모멘텀이 클것으로 판단되는 IT, 경기소비재, 에너지, 산업재 등 경기 민감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