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학생도 제약·바이오 이해도 높인다…산업 인재 육성 강화

입력 2024-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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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일동제약·GC녹십자 등 고등학생들과 접점 늘려

▲유한양행의 ‘버들과학진로캠프’에 참석한 고등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의 ‘버들과학진로캠프’에 참석한 고등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제약업계가 청소년과 대학생에게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 인재를 육성하고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달 26일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렘 ‘버들과학진로캠프’를 진행했다. 버들과학진로캠프는 2019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제약바이오분야 진로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관련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기부 진로체험인증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서울 동작구 관내 동작고, 성남고, 숭의여고 3개 학교가 참여했다. 6월부터 학교별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고 7월 26일 유한양행 본사 15층에서 112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견학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온라인 교육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 유일한 박사에 대한 진로 특강, 신약개발과 진로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연구원 멘토링을 가졌다. 본사 견학에서는 제약바이오산업 특강 등 제약바이오산업을 이해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일동제약과 GC녹십자는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와 각각 7월과 5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인재 육성 및 취업 약정을 위한 산학 협력을 체결했다. 학교는 바이오제약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 맞춤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석일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교장은 “협약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을 이끌어나갈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대학교 제약공학과 4학년(졸업예정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약영업(MR)의 이해와 졸업 후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2회 제약영업 트레이닝 캠프’와 ‘개량신약 디테일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광주시 유나이티드 히스토리캠퍼스에서 캠퍼스 견학과 주요 개량신약 제품 교육, MR의 이해, 현직자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렸다. 회사 측은 해당 행사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주요 행사로 자리 잡으면서 더 많은 학생이 MR 직무를 체험할 기회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진제약은 제약사의 마케팅 분야에 관심 있는 약대생들에게 실무 경험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삼진제약은 수도권약대생제약마케팅전략학회(PPL)오 산학연계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삼진제약의 대표 브랜드인 해열진통제 ‘게보린’과 천왕보심단제제 ‘안정액’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이 프로젝트에서 제시돼 다양한 아이디어 공모 및 경쟁 PT가 펼쳐졌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로 진통제와 항불안제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게보린’과 ‘안정액’의 브랜드 지위를 약대생이나 약사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도 여러 활동을 통해 브랜드 관리와 유지를 위해 지속해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보건산업 종사자 중 청년층은 감소세를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105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지만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

한국 제약바이오시장은 2018년 23조1200억 원에서 연평균 6.6% 증가해 2022년 29조86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기업들과 산업 전문가들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지속 제기하고 있다.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규제 전문가와 첨단 R&D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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