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지난달 가계대출 7.2조↑…3년 3개월 만에 최대

입력 2024-08-01 17:07 수정 2024-08-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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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7.2조↑…3년 3개월 만에 ‘최대폭’
당국 압박에도 주담대 7조6000억 증가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715조73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708조5723억 원) 대비 7조1660억 원 증가했다. 넉 달 연속 증가로 2021년 4월(9조2266억 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월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59조7501억 원으로 전월(552조1526억 원) 대비 7조5975억 원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으로 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상향 조정했지만, 대출 수요를 억제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관계자는 “주택 거래가 늘고 있고,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있어 막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지난달부터 금리를 상향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조금씩 떨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2조7781억 원에서 102조6068억 원으로 1713억 원 감소했다.

기업 대출도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18조2285억 원으로 전월(811조3482억 원)보다 6조8804억 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은 652조4661억 원에서 656조1554억 원으로 늘었으며 대기업대출은 162조731억 원으로 전월(158조8821억 원)보다 3조1910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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